"캠퍼스 걸으며 더 큰 세상 꿈꿔"
한국의 전남 여수시 금오도에 있는 여남중·고등학교 학생들이 ‘글로벌 리더십 함양’을 위한 해외 문화 체험학습 차 지난 7일 서부 지역을 방문했다. 이번 체험학습에는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학생 20명과 인솔 교사 6명이 함께했다. 체험학습단은 첫 일정으로 실리콘밸리를 찾아 애플, 구글 등 세계적인 IT 기업을 견학했다. 이후 UC버클리대학교와 스탠퍼드대학교를 방문해 현지 재학생들과 캠퍼스 투어 및 진로 멘토링을 진행했다. 스탠퍼드대학교에서는 기계공학과 최호중 박사가 ‘생체모사 로봇’ 강의를, 이노베이션 & 디자인 연구센터 정다향 박사가 ‘디자인 씽킹’ 특강을 진행해 학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프로그램을 기획한 강도영 교사는 “기회의 확대, 문화적 감수성 향상, 국제 공용어인 영어 소통 능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있기에 서부 지역을 선택했다”며, “문화, 역사, 생태 등의 카테고리 안에서 학교 교실 안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한 현장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에 참석한 허상배 교장이 스탠퍼드대학교 폴 김 교수의 강연을 듣고 국제교류 활동을 제안하면서 이뤄졌다. 폴 김 교수 역시 오는 7월 금오도를 찾아 일주일간 영어 캠프도 진행할 예정이다. 학생들은 샌프란시스코 프레시디오 공원 내 한국전쟁 참전 기념비도 방문해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여남중·고는 2023년부터 일본, 싱가포르, 캐나다 서부 지역 등으로 국외 체험학습을 이어오고 있으며, 올해는 샌프란시스코, LA, 라스베이거스 등을 탐방 중이다. 박대호(여남중 3학년) 학생은 “이번에 미국에 와서 영어를 더 자신 있게 사용하게 됐다”며 “크루즈 항해사가 꿈인데, 미국에 오니 더 큰 세상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윤서하(여남고 1학년) 학생은 “미국 대학의 캠퍼스를 걷다 보니 ‘나도 이곳에 올 수 있을까’ 하면서,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갖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여남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체험학습은 오는 16일까지 계속된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게시판 방문단 고등학교 학생들 현지 재학생들 학생 20명